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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항지(1926년) - 111 - 곤권(坤卷) / 제28장 내선융화(內鮮融和)로의 운동(技動)과 언어

by 운무허정도 2024. 8. 5.

28장 내선융화(內鮮融和)로의 운동(技動)과 언어

 

모든 규율 있는 운동은 내지인 선인 똑같이 각 학교 교정 혹은 공설운동장에서 행해지며, 여자의 율동 움직임도 내선인 여교사를 모아 같이 배우게 해서 특히 고녀교(高女校) 혹은 상업교와 같이 내선공학의 교정에서는 모두가 담화에도 일본말을 사용할뿐더러 그 체조와 운동도 똑같이 하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서로가 어울려 같아질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내지부인이 선인과 결혼하는 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점은 좋은 현상이지만 조선부인이 내지인과의 결혼을 희망하는 자가 아직 적다는 점은 아직 전적인 융화에 이르지 못하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내지 유년자의 놀이 중에서 연날리기에서도 태반의 아이들은 다 조선 재래의 중앙에 동그란 구멍이 뚫린 연을 사용한다.

 

또 조선 유년자가 내지인 아동과 어울려서 개똥벌레를 잡을 때도 "개똥벌레야 이리 오너라 저쪽 물은 맵고 이쪽 물은 달아요"라고 부르면서 반딧불이를 쫓아가며 노는 등, 선인 속에 잡거하는 내지인의 유동녀(幼童女)나 내지인 사이에 사는 선인의 유동녀가 서로 격의 없이 아주 좋아하면서

노는 상태는 아주 흐뭇하기 짝이 없다.

또한 내지인이 상용하게 된 조선어는 아래와 같다.

チョコマン(쵸코만) 작은 것 즉 동전을 チョコマン トン(쵸코만 돈), 작은 사람을 チョコマン サラミ(쵸코만 사라미)이라 함.

チョツコン(춋콘) 짧은 시간을 뜻함. 즉 잠깐 기다리라를 チョツコン カマイツソ(춋콘 가마잇소) 혹은 チョツコン ノラハツソ(춋콘 노랏소, 노랏소는 논다는 뜻) 조금 미안해 할 때에 쓰인다.

オブソ(오부소) 없다는 뜻. 하나도 없다는 것은 ハナチ オブソ(하나치 오부소) 라고 함.

オナラ(오나라) 오라는 뜻. 빨리 오라는 것은 オツトコ オナラ(어토코 오나라)라고 함.

ピッサ(핏사) 비교적 비싸다는 뜻, 즉 물건 값이 비싸다는 것으로 선인은 이에 답해 비싸지 않다를 アン ピッサ(안 핏사) 라고함.

コウマブソ(고우마부소) 감사하다는 뜻이며 때로는 축하할 때에도 응용된다. 즉 감사하다. 축하한다는 말을 할 때 이것을 정중한 언어로 コウマブシミネカ_(고우마부시미네카)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로 된다. 비가 온다는 ピオヨ(피 오요), 비가 왔어요는 ピオミネカ_(피 오미네카)라고 함.

チェバル(체바르) 곤란한 일, 내지인은 조선말이라 하고 선인은 내지어라고 한다. 곤란해졌다는 チェバリ ハツソウ(체바리핫소우) 라고 함. 이 말은 내지인 사이에 생긴 새 말인 것 같다.

ナップン(낫푼) 나쁜 일. チョ_(쵸온) 좋은 일, 이 말들도 오래 마산 재주(在住)의 내지인의 상용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지 이외 아니 선인과 잡거하는 지방에서는 윗 것 이외 거의 다 선어(鮮語)를 쓰고 있는 현상을 볼 때 십수 년을 지내지 않아도 일종의 일선 혼합어가 생겨날 것이 예상되며, 내지인일지라도 류큐(琉球) 지방과 도호쿠(東北) 지방의 언어가 통하지 않는 점도 있고 하니 언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 융화해 나가지 않을까.<<<

 

이 글은 창원시정연구원이 2021년에 번역한 『馬山港誌』(1926) 중 111번 째 것이다. 그림은 별도로 삽입하였다. 『馬山港誌』는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저자는 앞서 게재한 『馬山繁昌記』와 같은 스와 시로(諏方史郞)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