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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과 진해만』(1911) 제2장 「진해만」 - 제2절 현동의 발전

by 운무허정도 2024. 9. 23.

제2절 현동의 발전

 

현재의 현동은 시시각각 발전을 거듭하며 어제를 보고 오늘을 판단해서는 안 되며 오늘에 의거해 내일을 예상해야만 한다.

실제로 군항지 경영 800만 엔(圓) 10년 계획은 원래 갈대벌판이던 현동의 운명을 열성적으로 개척해보려는 이들에게 크게 주목받았다.

10월 초순의 조사에 따르면, 몰려오는 사람들은 남자 566명, 여자 346명, 합쳐서 812명, 호구 수는 289호에 이르렀으니 앞날의 성황도 예상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주자 모두가 꼭 확실한 조사를 하고, 이윤 나는 계산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무척이나 거대한 군항계획 소문에 홀려서 가벼이 전도유망함을 과대시하고, 정해진 목표 없이 한탕 해보려는 경거망동의 작자(作者, 여기서는 나 아닌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도 적지 않음은 개탄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그러니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사안일 것이다.

고장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자금이 윤택한 실업가가 영구적인 관점에서 진지하게 경영에 종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글은 2022년 창원시정연구원이 1910년대와 20년대 진해의 모습을 담은 세 권의 책을 번역하여 하나로 묶어 낸 지역사발굴연구 교양총서 3권 『근대 문헌 속 진해』 중 2번째 것으로 『마산과 진해만』의 2장 ‘진해만’ 부분이다. 1911년 출간되었으며 저자는 히라이 아야오(平井斌夫)와 구누기 마사지(九貫政二)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