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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구글과 애플

by 운무허정도 2019. 10. 7.

탈원전 정책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 박종권

 

지난 9월 3일 창원시정연구원과 창원상공회의소는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와 지역 경제 세미나’를 개최해 원전 산업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탈원전을 감행하는 나라가 없고 원전 산업 전성기에 탈원전하는 것은 자해행위라고 주장했다.

한 언론사 경제부기자는 보수 야당 의원의 말을 빌려 ‘탈원전 정책은 반민주적 반헌법적 작태’라는 표현을 자료집에 실었고, 언론은 이를 받아 크게 보도하였다.

탈원전 정책을 찬성하는 발표자는 한 사람도 없었고,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발표자도 없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오직 경제적 어려움만 주장하였다. 하지만 실상 그들은 경제 전문가도 아니었다.

 

 

설령 그들의 주장이 옳다고 하자. 도대체 국민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재앙은 8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방사능 오염수 처리비용 200조원 때문에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일본을 우리는 비난한다. 그러면서 한편 원전을 더 짓게 해달라고 조르는 사람들의 의식구조를 나는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안전의식이 있는 사람들인지, 경제를 아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

원전을 계속 더 건설하면 재생에너지산업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은 어려워도 괜찮고 원전 산업계만 좋아지면 되는 것인가?

지진, 각종 비리 사건 등으로 원전을 항상 불안하게 바라보는 국민들의 불안감은 어떻게 할 것인가?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을 애써 무시하고 시간을 허비하다가 망한 코닥 필름을 잊었는가? 세계 원전의 절반을 건설한 웨스팅하우스의 몰락을 잊었는가?

재생에너지 산업을 미루게 되면 우리 산업 전체가 어려워진다.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선언한 세계적 기업(RE100)이 이제 192개가 되었다.

구글, 애플, BMW, 월마트, 이케아 등등 세계 상위 100대 기업은 모두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언하였고 그 협력업체에게까지 요구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로만 필요 전력을 충당한다>

 

이런 추세를 볼 때, 원전을 붙들고 있으면 전자제품의 일본 부품 사태보다 훨씬 큰 어려움을 맞이할 것이다.

그 때 후회하면 이미 늦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용 때문에 계약을 파기한 사례가 발생하였다. 삼성, 엘지는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나라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이야기도 들린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원전 대국이 원전을 더 이상 짓지 않고 재생에너지 100%를 선언한 이유는 안전성보다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에 요구한다.

탈원전 정책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선택한 정책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로 인한 고용불안이나 기업의 어려움에 대하여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폭염으로 인한 원전의 냉각기능 상실과 지진 등 자연재해에 의한 사고를 철저히 대비할 뿐 아니라 노후 원전의 조속한 폐쇄를 촉구한다.

또한 기업은 원전산업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재생에너지 산업이나 관련 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더 이상 새로운 원전의 건설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