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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86) - 강점제3시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1. 4.

도시변화와 관련된 기사 두 개 소개합니다.

6. 1935년 10월 22일자 매일신보 3면 기사입니다.

기사의 제목은 ‘舊馬山驛移築 用地買收完了’ 이며 기사 내용은경남 제2의 능률을 내고 있는 구마산역은 외관상 누추와 내용상 협애(狹隘) 및 이의 장래발전에 반(伴)하는 요충지대에 이축을 계획하고 그 동안 용지 매수에 열중 중이던 바 가격 평가가 원만히 되지 못하여 매수에 지장이 되어있던 바 근일에 이것이 호전되어 매수가 거의 완료된 모양이라 하며 가급적 금년 내 완성을 보게되도록 할 것이라 하며 완성 후는 구마산에 신위관(新偉觀)을 정(呈)하리라 한다’ 입니다.

지금의 육호광장 자리에 있었던 구마산 역은 이 신문 기사처럼 위치를 약간 옮겨온 자리입니다. 처음에 있었던 역도 비슷한 위치에 있었습니다만 역사(驛舍)가 오래되고 좁아서 더 넓게 역 터를 잡고 역사도 다시 짓기로 했다는 기사입니다.

구마산역은 철도 마산선이 개통된 1905년에는 없었습니다만 마산포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1910년 7월 5일 개설되었습니다. 개설 후 67년 간 사용하다가 1977년 12월 26일 지금의 마산역으로 마산역·구마산역·북마산역의 세역이 통합되면서 그 소임이 끝났습니다.

기사 아래 사진은 애당초 있었던 구마산역과 이전 후 지은 역입니다.

 

7. 다음은 1935년 12월 4일자 동아일보 5면 기사입니다.

제목은 ‘구마산공설시장’ 이며 기사 내용은 ‘구마산 공설시장의 상옥 개축 낙성식은 그 동안 공사도 끝났으므로 오는 5일 11시 동 공설시장에서 거행키로 되었다고 한다’ 입니다. 오는 5일은 1935년 12월 5일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마산공설시장은 부정(富町, 현 부림동)공설시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현재의 부림시장을 말합니다.

이 시장은 1924년 9월에 개설되었고 주로 한국인들이 이용하였으며 간혹 일본 아낙들이 야채나 두부를 들고 나와 팔기도 했습니다.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이 붐볐지만 특히 음력 5일과 10일에 열리는 5일장 때에는 인근 50리 안에서 모여드는 장꾼들과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합니다.

시장건물은 5-9칸으로 된 3동의 벽돌건물과 여러 채의 함석지붕으로 된 바라크형 건물로 되어 있었는데 이 기사는 그 시장건물들을 개축했다는 기사입니다.

기사에서 말하는 상옥(上屋 / うわや 우와야)은 일본어에서 ‘역이나 부두에 있는 간이건물’이나 ‘벽체가 없이 기둥과 지붕만 있는 간이건물’을 말합니다. 신문기사에 나온 상옥(上屋)은 오래된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벽체 없이 기둥과 지붕만 건물’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기사 아래 사진은 1937년 경 구마산공설시장(현재의 부림시장)의 모습입니다. 사람들 건너 편에 있는 건물이 기사의 건물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