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4) 인근 지역의 역사 유적 - 1
1) 교방동 관해정(校坊洞觀海亭)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유학자였던 한강(寒岡) 정구(鄭逑, 1543년~1620년)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1604년에 세운 누정이다.
관해정은 이후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쳤고 현재의 건물은 1886년에 중건한 것이다.
관해정 대문을 열고 마당에 들어서면 큰 방문 위에 걸려있는 ‘취백당(聚白堂)’이라는 간판이 있다. 이는 ‘백미(白眉), 즉 뛰어난 인재들을 모으는 집’이라는 뜻이다.
2003년 시굴 당시 중수 전의 것으로 보이는 건물지와 삼국시대 돌덧널무덤 1기가 확인되었다.
한강은 자신의 스승 남명(南冥)을 모시고 산해정(山海亭, 남명의 김해시절 장수처(藏修處))을 다녀온 뒤 스승과 산해정을 기리기 위해 바다가 보이는 이곳에 관해정을 지었다고 한다.
한강의 사후 그의 제자들은 관해정의 동쪽에 문묘(文廟)를 세워 한강 정구와 그의 제자였던 미수(眉叟) 허목(許穆, 1595년~1682년)을 향사(享祀)하였다 한다.
또한 여러 유생들의 유학지소(遊學之所)가 되어 회원(檜原)이란 액호(額號)를 받아 회원서원(檜原書院)을 열었다.
서원은 고종(高宗)때 대원군(大院君)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지고 정자만 남아 있다.
관해정(觀海亭) 앞에 있는 수령(樹齡) 440년의 은행나무는 정구(鄭逑)가 손수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마다 음력(陰曆) 3월과 9월에 정구와 허목의 향사를 지내고 있다. 1983년에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2호로 지정되었다.
2) 교방동 고분군(校坊洞古墳群)
교방동 산415번지에 있다. 2003년 경남발전연구원의 관해정 시굴조사 때 발견되었다.
관해정 아래에서 삼국시대 돌덧널무덤 1기가 조사되면서 유적의 존재가 알려졌다.
현장을 정밀 지표조사한 결과 관해정이 있는 구릉 일대에 다수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관해정 하부에서 조사된 5세기 후반경으로 추정되는 돌덧널무덤에서는 굽다리긴목단지 2점, 굽다리접시 3점, 손잡이잔 1점 등이 출토되었다.<<<
이 글은 창원 소재 '도시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펴낸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사업 ‘마을흔적보존사업 실행계획서(2017)’ 중 발췌한 것이다. 지금은 이미 고층 아파트 단지가 되어버린 이 재개발 지역의 변천과정과 그곳 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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