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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현장-1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9.

12월 28일 오후 5시, 마산시 합포동.

두 사람 겨우 지날 수 있는 좁은 골목길 블럭 벽에 알루미늄 문짝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최 씨가 웅크려 누워있었습니다.

선물을 들고 간 사람은 앉을 곳이 없어서 들어가지 못했고, 선물을 받을 사람은 일어설 수가 없어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 혼자 기거하는 좁은 방이었습니다.
상상했던 장면이었지만 막상 눈앞에 펼쳐지니 이럴 수가 싶었습니다.

짙은 색의 낡은 담요와 그을린 듯 변색한 누우런 벽지, 어지럽게 널려진 가재도구와 신체보조기구들, 낡은 가구, 냉기 흐르는 방. . . .

마치 오래된 과거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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