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3)
쌍용양회 사일로에 상상력을 입혀보자!
↑ 암스테르담 사일로 재활용 공모전에 출품된 아이디어작품
마산 해안도로변에 우뚝 서있는 쌍용양회 사일로는 1977년에 세워진 시멘트저장고로 현재는 기능을 다하고 방치되어 있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의 다수는 조망권을 이유로 철거를 원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재활용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기능을 다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도시의 흉물로 방치되는것 보다는 철거하는 편이 낫겠지만, 잘 활용한다면 도시의 명물이 될수도 있다.
건립시기가 근대라고 부르기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30년 넘게 산업시설물로서 제역할을 담당한 중요한 산업유산임에는 틀림없다. 이는 돈을 들여도 얻을수 없는 역사성을 품고 있고, 한 도시의 정체성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는 의미이다.
이미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근대산업유산의 중요성을 알고, 쇠락한 도시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눈여겨 봐야한다.
1930년대 만들어진 밀저장고를 아파트로 만든 호주 wheat_silo_apartments
사일로 외곽에 주거공간을 만든 코펜하겐의 공동주택
버려진 시멘트공장과 사일로를 주거, 전시, 작업공간으로 변모시킨 Ricardo-Bofil
사일로를 주거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노르웨이의 기숙사
곡물사일로를 주거공간으로 변환시킨 유타의 주택
곡물사일로를 팬션으로 개조한 애비로드 팜 팬션
암스테르담 사일로 재활용 공모전에 제출된 다양한 아이디어
쌍용양회 사일로는 해안에 위치해 있어 장기적으로 워터프런트와 연계해 할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 충분하다.
행정의 무관심속에 철거된 삼광청주공장으로 인해 높아진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아이러니하게도 시에서 나서 우리도시의 유산을 조사하는 디딤돌이 되었다. 한번 철거된 건축물은 복원하기가 매우 어렵고, 한다해도 이미 이전의 것이 아니다. 더 늦기 전에 쌍용양회 사일로의 활용에 관한 다양한 논의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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