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사립 일어학교
마산에 최초로 학교의 명칭이 붙은 것은 신마산 일인 거류지에 있던 심상소학교요, 다음은 구마산 아래학교 정문 건너편에 사립 일어학교이다.
이 학교는 일종의 일어 강습소에 불과하였지만 그 당시 부산에서 개진(開進)학교를 경영하던 일인 시원치랑(柿原治郞)과 그 부인 학길(鶴吉) 부처가 교장직과 주임으로 분담하여 1906년 경에 전기(前記) 학교를 설치하였다.
과목은 일어와 산술이었고, 수업시간은 1년 내지 1년 반이었는데 생도의 본의는 산술보다는 일어습득에 중점을 두었으며, 초기 입학생은 십 수 명에 지나지 않았다.
통영에서는 일인 도변직필(渡邊直弼)이란 자가 일어학교를 설립하고자 부산에서 건축자재를 반입하였다가 조선인들의 반대에 부딪쳐서 초지(初志)가 좌절되었으며 도변(渡邊)은 그 자재를 마산으로 이동하여 비로소 심상소학교를 건립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마산은 별무사고(別無事故)로 졸업생을 배출하였는데 당시 마산보통학교 한문 선생은 변상흠(卞相欽, 진전인)이었고 동교 국어(조선어) 선생은 고상용(高相庸)이었으며 그 외 조선인 교원이 십여 명이라 하였는데 기억에는 없다.
그 후 일어학교 건물은 여러 일인들이 거주하였는데 그 중에는 일인 삼택부치(三宅富治)라는 식은(殖銀) 지점장이 살았고, ‘일복(一福)’이라는 일본 요정이 되었다가 해방 후까지 남선인쇄소를 경영하다가 그 뒤 폐업이 되었다.<<<
<마산 심상소학교 / 현 월영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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