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의 새둥지에 이어 또다른 자연물의 형태인 '조개껍질' 형태의 건축물 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건축에서 shell 이라고 하면, 셸구조(shell 構造) 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겠습니다만, '건축의 외형' 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가고 있으므로 외부 형태를 표현하는 단어로 지칭하여 보겠습니다.
- 다롄 조개 박물관 (Dalian Shell Museum, 중국, 2009)
출처 - www.archdaily.com
전 세계에서 5,000종 이상의 조개껍질들을 전시하고 있는 중국 다롄 의 조개박물관 은 말 그대로 '조개껍질' 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18,000 제곱미터 (약 5,500평) 정도의 전시공간을 품고 있는 이 박물관은 조개의 '입' 부분의 커다란 창을 통해 내부 라운지에서 아름다운 외부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www.archdaily.com
추가적인 사진과 도면 등이 포함된 archdaily의 포스팅을 링크합니다.
- 브레멘 과학 박물관 (Universum Bremen, 독일, 2000)
출처 - en.wikipedia.org
동 지역 출신 건축가인 토마스 클룸프(Thomas Klumpp, http://www.klumpp.us/) 가 설계한 브레멘 과학 박물관 입니다. 보기에 따라 고래 같아 보이기도 하고, 입벌린 바지락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출처 - http://www.bild.de/
본 건물은 대략 4,000 제곱미터 (약 1,200평) 크기의 전시장 규모로서, 4만장의 스테인리스 스틸 비늘로 외피를 덮고 있습니다.
인류, 지구 혹은 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과학 현상 체험을 할 수 있는 이 곳은 그 독톡한 외형으로 연 4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부를 방문한 후기가 올라와 있는 블로그를 링크해 봅니다.
- https://blog.naver.com/jd1000/70148271185
- 테시마 예술 박물관 (teshima art museum, 일본, 2010)
출처 - setouchiexplorer.com
이 사진만 보아서는, 해변에 널려 있는 구멍난 조개껍데기 같아 보입니다. 일본의 건축가 세지마 카즈요(Sejima Kazuyo) 와 함께 건축설계 스튜디오 SANAA 를 운영하고 있는 니시자와 류에(Nishizawa Ryue)가 단독으로 설계한 작품입니다 - 두 건축가는 서로 각자의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국제 공모전이나 해외 프로젝트 혹은 대규모 프로젝트인 경우 공동의 사무실인 SANAA에서 진행합니다. SANAA는 2010년 일본의 네번째 프리츠커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들을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www.archdaily.com
일본 나오시마섬을 포함한, 12개 섬과 다카마츠 항 그리고 우노 항 주변 전체를 아우르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축제 (http://setouchi-artfest.jp/en/)의 일환으로 지어진 이 박물관은 사진으로 보아서는 무엇이 작품인 지 가늠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닥에서 솟아나와 하얀 바닥을 적시고 흐르는 물방울들이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많은 사진들과 도면들, 실제 방문기가 담긴 블로그, 그리고 아마도 드론으로 촬영한 듯한 외관 영상을 링크합니다.
- https://www.designboom.com/architecture/ryue-nishizawa-teshima-art-museum/
- https://blog.naver.com/kimejsun/220997048672
- https://www.youtube.com/watch?v=FCTy-_e0-54
<이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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