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총괄건축가1 안전사고, 답은 하나 뿐 이 글은 2022년 3월 29일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칼럼입니다. 안전사고, 답은 하나뿐 77일이면 기억 지우기에 충분한가? 아니면 이미 기억에서 사라졌는가? 지난 1월 11일 오후, 굴지의 건설사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던 광주광역시 화정동 아파트 한 쪽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마지막 층인 39층 옥상 콘크리트 타설 중 거푸집이 내려앉자 그 아래 무려 16개 층의 바닥 슬래브가 마치 죽을 부은 것처럼 쏟아졌다. 범벅이 된 콘크리트에 묻혀 여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지막 시신이 수습된 것은 사고 후 30일이나 지난 뒤였다. 현장소장과 실무직원 세 명이 구속되었다. 세 사람 모두 사고현장의 건설기술자들이다. 물론 기업도 경제적 법적 책임을 지겠지만 기업 규모에 비해 그리 대단한 수준은 못된다. 그래서 하는 .. 2022. 5.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