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룡1 김형윤의 <마산야화> - 12. 중학교유의 익사 13. 민족의 제전 상영금지 12. 중학교유(中學敎諭)의 익사 마산 공설해수욕장은 원산의 명사십리에 못지 않는 곳이다. 물결이 잔잔하면서 차지 않고 멀리까지 얕았으며 깔려있는 모래가 깨끗하고 해변은 철도공지에 창창한 송립이 쭉 늘어져서 문자 그대로 백사청송(白沙靑松)의 경치였던 것이다. 매년 7월 13일에 개장이 되면 각 지방의 피서객과 수영 훈련차 학생단체 등이 쇄도한다. 이 학생 훈련생들은 연중 정례로 오는데 2,3년 계속하여 온 학교 중에는 대구 의전생(醫專生)과 대구 중학생은 수영 감독 겸 지도하는 선생이 인솔하였다. 1928년(소화3년)경에 십수 명의 대구 중학생 중 두 명이 수영을 하다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목격한 인솔 선생이 무아무중(無我無中)으로 뛰어들어 난을 면케 한 것은 다행한 일이었으나 구제해 준 선생은 심장마비.. 2015.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