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치과의1 김형윤의 <마산야화> - 57. 치과의 57. 치과의(齒科醫) 마산에 치과의가 어느 때 들어왔는지 알 길이 없으나 일본인으로서 신마산에 총포화약상 겸 광산업을 하던 여창(與倉) 모(某)라는 자와 구마산에 고목(高木) 모(某)라는 자가 있었다. 이들은 정규의 치의(齒醫)가 아니라 일본인 당국자의 묵인 아래 버젓이 한글로 ‘병든 니(齒) 빼고 곤치고 새로 해 방은 병원이요’라는 말목을 문 앞에 세워 놓고 성업(?)을 했지만 사실인즉 그들은 구강위생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단순한 입치업자(入齒業者)에 불과해서 전문의가 없었던 때라 충치, 풍치 등의 발취(拔取) 정도도 일반 개업의들에게 의존하곤 했다. 그들 외에도 가짜들이 횡행하던 무렵, 조선인으로서 일본 동경에서 오랜 수업을 닦고 정규의 절차를 거쳐 온 최초의 치과의사로서 등장한 사람이 약관의 고상목.. 2015. 1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