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1 김형윤의 <마산야화> - 117. 이등의 밤중 도독술, 118. 영친왕의 정략결혼 117. 이등(伊藤)의 밤중 도독 술 융희 황제가 남한 순행 때 수행해 왔던 이등박문은 숙소인 삼증구미길(三增久米吉) 이사관 관저 근처는 경계가 사뭇 삼엄했다. 삼증 이사관 부인도 행여나 해서 밤중에 눈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데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으로 조심조심 숨을 죽여 살펴보았더니 다름 아닌 이등이 찬장을 열고 비치되어 있는 술병을 흔들어 보고 빙그레 웃으면서 도오꼬(銅壺, 동호)에다 데운 뒤 쭈그리고 않아서 두 홉이나 마시고 있지 않은가? 산증 부인은 비로소 이등이 호주(好酒)하는 줄을 알고 마음을 놓았다. 이 말을 부군에게 아니하고 1, 2년이 지나 남편이 마산부에서 최임하고 동경으로떠날 때 비로소 발설한 것인데 남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당부까지 한 대판매일신문 주재기자로부터 새어나온 .. 2016. 10.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