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1 김형윤의 <마산야화> - 44. 마산의 풍물첩, 45. 국어상용의 가 44. 마산의 풍물첩(風物帖) 풍신제 정월 대보름이 논 깜박하는 사이에 지나가고 정월 그믐날 밤이 오면 내일은 영등제(靈登祭)-속언에 바람 올리는 날이라 하여 각 가정의 규수들은 깨끗한 그릇을 가지고 인근 공동샘에서 정화수와 사람 발에 밟히지 않은 황토를 치마폭에 싸가지고 와서 주방 선반, 붉은 베조각 앞에 촛불을 켜고 정화수와 황토를 얹어놓고 별도로 술과 음식을 베풀어 그 해 풍년을 비는 것을 말해서 풍신제라고 한다. 이들 처녀들이 정성 모아 길어오는 정화수에다 마을의 짓궂은 머슴애들이 불결한 손이나 픍을 길어서 순진한 처녀들을 울리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여기 이들 처녀애들이 길어오는 물은 은상이샘, 수통골샘, 통샘, 광대바위샘, 자산동샘, 그 외 깔방샘 등이었다. 단오절 오월 단오절은 시내 놀이터로.. 2015. 9.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