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사슴표1 김형윤의 <마산야화> - 19. 풀먹은 총순, 20. 쌍사슴표 성냥 19. 풀(糊) 먹은 총순(總巡) 마산 본주민으로 우리가 유시(幼時)부터 알기로는 총순(總巡)이라 칭하는 사람이 두 분인데, 한 분은 한부성 친부(親父)인 한총순과 정성호 친부(親父)인 정총순이다. 그런데 확실히 기억 안 되나 한성(서울) 경무국에서 출장 온 총순 한 분이 마산경무청(위치=현 구마산 오처탕 위의 공설시장) 청사(廳使 / 使童)에게 위장이 좋지 못하다 하여 밥을 먹을 수 없으니 미음을 끓여오라 하였다. 총순은 출발 차시간이 급박하였다. 명령을 받은 김응도(故)는 번개 같은 꾀가 났다. 그때는 다 엽전을 쓰던 때다. 엽전 두 푼(百푼이 일원)어치의 풀(糊-그때 풀은 쌀임)에다 설탕을 섞어서 끓여다 진상하였더니 총순 어른은 풀인 줄이야 알 턱 없이 신속하고 맛이 좋게 끓였다 하여 사환 김응도에.. 2015.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