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천1 김형윤의 <마산야화> - 103. 동경 대진과 마산 학생 103. 동경 대진(大震)과 마산 학생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동경을 중심으로 근기(近畿)기방에 격심한 지진이 일어나서 시 전역은 불바다가 되어 덕천(德川)막부시대의 무장야(武藏野)를 방불케 하였다. 시민들은 불바다 속에서 시내를 관류하는 10여 처의 하천- 그 중에도 오유천(吾嬬川), 우전천(隅田川) 등 물 속으로 뛰어 들었으나 지저(地底)에서 뿜어 오르는 열은 용광로와 같이 비자(沸煮)하므로 물에 투신한 수많은 사람은 한 사람도 살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여기 황혼이 짙어가니 시작할 무렵 누가 조작한 일인지 유언비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돌았다. ‘무정부주의자의 선동에 불령선인(不逞鮮人)들이 독약과 폭탄을 가지고 제도(帝都)의 폭파를 서둘고 있다’ ‘일본의 천황제를 전도(顚倒)할 .. 2016.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