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단1 김형윤의 <마산야화> - 6. 인단과 유성기 7. 창가 6. 인단(仁丹)과 유성기 일본 대판에 제조공장과 본점을 둔 국내 향료로서 발매된 ‘仁丹’은 경영을 ‘森下 博’이 처음에 근소한 자금으로 시작한 것이 의외에도 동남아와 조선은 물론 얼마 안가서 만몽(滿蒙) 전역에까지 판매망을 석권하였다. 초기에는 글자 그대로 녹두만한 크기에 붉은 색이며 백립(百粒)에 10전이었다. 이것을 집시풍의 일본인들이 이 나라에 돌아다니며 가두 선전은 않고 밤을 이용하여 각 가정을 방문코 유성기(축음기)를 틀어 손님을 모은다. 음반은 조선인으로 제일 먼저 취임했다는 박춘재 재담에 몇 종의 조선노래를 틀어서 이런 신기한 것을 처음 듣는 중년 남녀의 마음을 흥겹게 한 뒤에 본격적으로 거짓말 투성이의 효능을 시부렁거린다. 두통, 치통, 위장병, 신경통, 피로 회복, 악역(惡疫) 예방 등.. 2015.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