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문1 조의문(弔倚文) : 의자를 보내며 "유세차(維歲次) 모년(某年) 모월(某月) 모일(某日)에, 건축사(建築士) 모씨(某氏)는 두어자 글로써 의자(倚子)에게 고(告)하노니, 사람의 몸을 편하게 받아주는 물건 가운데 중요로운 것이 의자로되, 세상 사람이 귀히 아니 여기는 것은 도처(到處)에 흔한 바이로다. 이 바늘은 한낱 작은 물건(物件)이나, 이렇듯이 슬퍼함은 나의 정회(情懷)가 남과 다름이라. 오호 통재(嗚呼痛哉)라, 아깝고 불쌍하다. 너를 얻어 나의 몸과 나를 찾아온 손님의 몸을 아낌없이 내어준지 우금(于今) 이 십 이년이라. 어이 인정(人情)이 그렇지 아니하리요. 슬프다. 눈물을 짐깐 거두고 심신(心身)을 겨우 진정(鎭定)하여, 너의 행장(行狀)과 나의 회포(懷抱)를 총총히 적어 영결(永訣)하노라." ● 무슨 말쓴 인고 하니 ~ 지난주.. 2017. 8.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