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下袴1 마산항지(1926년) - 110 - 곤권(坤卷) / 제27장 선인의 잡속(雜俗) 9. 선인의 하급생활과 그 버릇(習癖) 조선 내에서는 어디에 가도 같은 풍속이리라 사료 되겠지만 우선 마산부와 그 부근에서 보는 바를 대략 적어본다. 하급 생활자는 전체에 십 분의 육에 해당한다. 생활은 내선인을 위한 하루살이 노동에서 밥을 먹는다. 수입이 모자란 자는 하루 한 끼로 목숨을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루살이의 종류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여러 공장에 고용되는 자, 혹은 목석공(木石工)의 도우미를 하는 자, 농경에 힘을 쏟아 붓는 자, 관공서의 심부름꾼 등은 어느 것이나 비교적 상위에 속해 하루 세 끼 혹은 두 끼로 떼우고, 또한 인부는 지게꾼이라 불러 지게를 지며 길을 헤매거나 혹은 정차역에 서서 승강객의 짐을 운반하는 자 등이 최열등으로 그날 수확이 없을 때는 하루 한 끼 보리죽으로 .. 2024. 7.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