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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과 진해만』(1911) 제2장 「진해만」 - 제9절 교육과 종교

by 운무허정도 2024. 11. 11.

제9절 교육과 종교

 

현동 신시가지에서는 이미 작년 9월에 취학 아동 수는 124명에 도달하여 계속 증가할 모양새이다.

이 아동들은 해상 8리(3.141818km에 해당함)를 작은 증기선으로 마산에 통학하고 있다.

그 위험성과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으니 재류 주민들의 과반이상의 결의에 의해 현동학교조합의 인가를 당국에 신청해 허가를 받아 10월 1일부터 개교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있으니 이 책이 독자 앞에 닿을 시기에는 신시가지의 새 학당에서 아동들의 책 읽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또한 신사불각(神社仏閣)을 세울 곳으로 태신궁(太神宮)을 유히가오카(夕日ヶ丘)에 세우고, 진종(眞宗, 정토진종의 준말로 일본 불교의 한 파), 정토종(淨土宗, 일본 불교의 한파), 일련종(日蓮宗, 가마쿠라시대에 일연 대사가 창시한 일본 불교 종파의 하나임), 진언종(眞言宗, 일본 불교의 한파), 선종(禪宗, 참선으로 자신의 본성을 구명하여 깨달음의 묘경(妙境)을 터득하고, 부처의 깨달음을 교설(敎說)외에 이심전심으로 중생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종지(宗旨)로 하는 종파) 등 사원을 마유미가오카(眞弓ヶ岡, 두산의 북쪽 산자락에 있는 사정(寺町), 데라쵸, 현 인사동)에 세우도록 결정되었다고 한다.

이리하여 신개지의 교육과 종교도 이제야 그 모양새를 갖출 기초를 닦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진해 묘법사 신도들 (1920년경)

 

이 글은 2022년 창원시정연구원이 1910년대와 20년대 진해의 모습을 담은 세 권의 책을 번역하여 하나로 묶어 낸 지역사발굴연구 교양총서 3권 『근대 문헌 속 진해』 중 9번 째 것으로 『마산과 진해만』의 2장 ‘진해만’ 부분이다. 1911년 출간되었으며 저자는 히라이 아야오(平井斌夫)와 구누기 마사지( 九貫政二)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