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항지(1926년) - 70 - 곤권(坤卷) / 제3장 운수 교통기관

by 운무허정도 2023. 10. 23.

4. 해운의 기기선(汽機船)

조선우선(朝鮮郵船) 회사의 조선 서해안 항로로서 부산을 기점으로 목포, 여수, 거제, 삼천포, 통영, 웅천을 왕복하는 기선은 하루에 5번 반드시 마산포 및 마산의 양 부두에 기항하며, 또한 부산을 기점으로 하고 여수를 종점으로 하는 조선기선회사의 순객(純客) 급항선(急航船)인 하토마루(鳩丸) 하야부사마루(隼丸)의 두 기선도 그 왕복에 반드시 이 두 부두에 들린다.

 

오사카상선회사 소속으로 오사카, 고베, 오노미치(尾道), 간몬(關門), 부산을 거쳐 마산을 종점으로 하는 기선은 화물에 무게를 두고 매월 수차례 왕복하는데 이 배의 손님과 화물을 취급하는 곳은 아래와 같다.

하마마치 1정목에 있는 홋타가이소부(堀田回漕部)는 조선기선을 취급.

혼마치 3정목에 있는 부산상선조(釜山商船組)는 오사카상선, 조선우선의 각 기선 화객 이외에도 조철(朝鐵) 연락화물을 취급.

마산포 모토마치 매축지에 있는 스노우치가이소텐(須の內回漕店)도 역시 기선회사와 기타의 사외선(社外船)의 취급을 하고 있다.

해운업에 관해 마산을 기점으로 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

진해만기선회사 : 하마마치 1정목에 있다.

매일 오전 8시에 마산부두를 출발하여 마산포, 진해를 거쳐 거제도 연안의 송진포, 하청, 봉곡, 성포에 기항하고 통영에 이른다.

귀로는 매일 오후 1시 반에 통영을 출발하여 전의 기항지를 들러서 6시 반에 마산에 귀착하는 기동선(機動船) 진카이마루(鎭海丸) 이외에도 매일 5회 비봉리를 기항하는 기동선을 운항시키고 있으며 그 시간은 다음과 같다.

마산발 오전6시 오전9시 정오12시 오후3시 오후5시
진해방 오전7시 오전10시 오후1시 오후4시 오후6시
마산포발 오전8시10분 오전11시 오후5시    
진해발 오전8시 오후2시 오후5시    

 

니시나카가이소부(西中回漕部) : 니시나카 하루키치(西中春吉) 씨가 경영하는 곳이며 마산포 매축지에 있다. 제3난카이마루(第三南海丸)가 매일 마산포, 통영 간을 아래 시간에 출항해 왕복하는 화물과 승객을 위한 기동선이 있다.

기항지 구마산 신마산 진해 실리도 진동 배둔 장좌 통영
왕항 9;00 발 9;15 10;20 10;50 12;50 14;00 16;00 18;00착
복항 18;00착 17;40 16;40 16;40 14;20 13;00 11;00 9;00발

 

 

마산기선회사 ; 마산포 모토마치 매축지에 있다.

주식회사이며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볼 만한 영업 실적은 없다.

그래도 주로 화물을 목적으로 해 날마다 기동선 제1마산마루(第一馬山丸)가 부산 사이를 운항하며 제2기동선을 신조할 계획이 있으니 장래가 크게 촉망된다.

 

5. 자동차

마산부 내의 운행은 미야코마치(都町) 2정목의 마산자동차 조합과 마산포 도미마치(富町)에 있는 오노자동차부(大野自動車部)란 두 곳에서 맡는다.

전 항구를 세 지역으로 나누어 오노자동차부에서 마산역전의 마산자동차조합까지 한 구역으로, 마산역전에서 혼마치(本町) 5정목 남선일보사 앞까지를 한 구(區)로, 또한 도미마치 및 사이와이마치(幸町)의 두 정류소 앞에서 북마산, 구마산의 두 역까지를 한 구로 하고 있다.

그 운임은 한 구에 5전으로 인하했는데 종래에는 운행거리를 불문하고 1인당 20 전이란 비싼 운임을 지불했던 것에 비하면 항민은 아주 편리해졌다고들 한다.

다만 유감스러운 것이 하나 있다.

북마산과 구마산이란 두 방면에 대해서는 경쟁업체는 똑같이 핑계를 대고 1원을 내지 않으면 운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 역의 기차 발착마다 자동차가 운행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들리는 상황이다.

창녕자동차회사와 오노자동차부의 운행은 마산역전의 도키와여관(常磐旅館)과 마산포의 이시마치(石町)에서 취급하며 마산, 진동, 암하, 배둔, 고성, 통영 방면 및 마산포, 칠원, 남지, 창녕 방면에 운행하고 있다. 또한 마산자동차조합에서는 마산, 통영 간 이외에 칠원, 남지, 창녕 방면에 운행하고 있다. 또한 마산자동차조합에서는 마산, 통영 이외에도 함안, 곡안, 반성 방면까지 운행하고 있으나 도중에 있는 회성리, 중리 등 주요지가 있는데도 정류장이 설치되지 않아 이 방면에 가려는 승객은 원거리 계산으로 마산, 칠원 간의 운임을 지불해야 함으로 참 말도 안 된다고 분개하는 이가 많다고들 한다.<<<

이 글은 창원시정연구원이 2021년에 번역한 『馬山港誌』(1926) 중 70번 째 것이다. 그림은 별도로 삽입하였다. 『馬山港誌』는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저자는 앞서 게재한 『馬山繁昌記』와 같은 스와 시로(諏方史郞)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