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流球)1 『진해』(1912) - 5. 기후 5. 기후 조선 속에서도 경상남도 일대는 기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마산, 진해, 부산은 기후가 온화하며 어느 계절이나 한결 같이 내지와 다름이 없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 진해 땅은 마산과 부산 중간에 위치해 각 계절의 기후는 또렷이 나뉘어져 우량이 많지도 않고 바람 또한 강하지 않게 적절하니 참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 하겠다. 동서로 길게 뻗어 있고 남북으로 짧으니 마치 한 일자 모양인데, 시가지는 언덕과 언덕사이에 있으며 단 남쪽 한정된 곳만이 재등만을 면하고 있을 뿐이다. 그 때문에 겨울에도 귀를 찢을 만한 센 바람이 불지도 않으며 여름에도 혹서로 쇠를 녹일 듯한 더위는 없다. 그는 전면이 바다인 반면 후방에 높은 산이 있어서 유명곡(有明谷, 아리아케다니) 깊숙한 곳까지 바람을 보내기 때문이.. 2024. 1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