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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과 진해만』(1911) 제2장 「진해만」 - 제1절 군항지 개관

by 운무허정도 2024. 9. 16.

이 글은 2022년 창원시정연구원이 1910년대와 20년대 진해의 모습을 담은 세 권의 책을 번역하여 하나로 묶어 낸 지역사발굴연구 교양총서 3권 『근대 문헌 속 진해』 중 『마산과 진해만』의 2장 ‘진해만’ 부분이다.

 

제1절 군항지 개관

 

동양 제일의 대군항인 진해만(진해만이라는 명칭이 진해군의 앞쪽 해역을 포함하여 웅천군 거제군·고성군으로 둘러싸인 넓은 해역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중략) 1. 우선 조선시대부터 '진해(군)'이라는 고유지명(행정지역명)이 현재의 진해로부터 조금 떨어진 서쪽에 있었던 점. 2. 당해 해역(현재의 '진해만‘을 말함)에 접해 있는 몇 개의 지역명 중에서, 특히 진해라는 지역명에 당시(러일전쟁 개전 전)의 일본군(정부)관계자들이 주목했던 점. 다케쿠니 도모야스, 2019, 『진해의 벚꽃』, 논형(이하 다케쿠니 도모야스, 2019)은 비봉, 현동(현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내를 가리키는 말), 좌천이라는 각 부락을 합친 총칭인데 엄밀한 의미에서는 진해라는 이름은 만)의 명칭에 불과하다.

따로 마산에서 3리 거리에 진해이란 곳이 있지만 이곳은 전혀 별개의 땅이다. 우리가 지금 여기서 소개하려는 곳은 진해만 군항지이며 편의상 생략해서 진해만으로 할뿐이다.

진해만의 생명은 그 군항지임에 있다.

토지는 해군 관할에 속하며 제반 시정 사무는 해군당국자 손에 운영되어 왔다. 진해만방비대는 만의 관문인 거제도 송진포에 있고, 사령관은 해군소장인 가미이즈미 도쿠야(上泉徳彌)씨가 맡고 있다.

현동에 있는 임시 해군건축지부는 그 관할 아래 있다. 지부장은 소장인 센도 타케오(仙頭武央), 지부원은 오카노대좌(岡野大佐) 외에 몇 명이 있다.

송진에 있는 방비대는 현동의 수뢰단 공사 준공 후에 현동으로 이전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군항지의 행정관할권은 해군 손을 떠나 조선총독부에 이전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그 여부와 날짜에 관해서는 아직 미정이다.

그 외에 군항지에서의 관헌으로서 마산헌병분대현동분견소장 육군헌병 군조(軍曹, 일제강점기 일본군 하사관 계급 가운데 하나로 오장(伍長)의 위, 조장(曹長)의 아래로 지금의 중사에 해당됨) 니시무라 오우마(西村男馬)씨가 있으며 그 밑에 상등병 5명, 보조원 6명이 있다.<<<

 

이 글은 2022년 창원시정연구원이 1910년대와 20년대 진해의 모습을 담은 세 권의 책을 번역하여 하나로 묶어 낸 지역사발굴연구 교양총서 3권 『근대 문헌 속 진해』 중 1번째 것으로 『마산과 진해만』의 2장 ‘진해만’ 부분이다. 1911년 출간되었으며 저자는 히라이 아야오(平井斌夫)와 구누기 마사지(九貫政二)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