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금융
진해의 현재 금융은 극히 순조롭다.
무슨 근거로 순조롭느냐 하면 일부 대금업자의 자금 융통에 의해 한정된 호수 입가의 자금 결핍을 보충해, 여러 분야의 실업가들은 성실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인지 파산, 도산이란 비운을 당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다른 업종으로 바꾼 자는 본래의 자본금 부족인 데다가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다.
실제로 순조롭다고 말해야 할 정도까지 진전되어 있을지는 아주 의심스러운 바이지만, 다른 도시 현황에 비해 결코 오늘의 진해가 금융의 원만함이 부족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기관으로서는 오직 대금업자나 전당포업자 외에 아직 아무런 시설조차 없으나 장래에 나오리라고 믿는다.
현재 상황은 이상과 같으며 더 써야 할 자료도 없는 것이다.<<<

17. 운수교통
항만으로서의 운수교통은 아주 편리하며 그 어떠한 대함거선이라도 각 부두에 정박할 수가 있어서 각 항구 사이 수송에는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마산과 해상 7해리(里) 3분(分) 사이는 항상 소증기선이 왕복해 마산에서 철로에 의해 경부경의(京釜京義) 양선(양쪽 선로, 경부선과 경의선을 말함), 나아가 만주에 갈 화객(貨客, 화물과 승객)을 한 시간 쯤 간격으로 수송하고 있다.
조선우(편)선은 부산 및 연안 항로에 기선을 6번 기항하게 하며 화객 수송에 분주하니 내지 여러 곳에 가는 일에도 불편은 없다.
모국(일본) 각 항구에서 직접 항로가 개시되어 진창철도(진해 창원 구간 철도)가 완성되면 사통팔달(四通八達)의 요충지가 되어 운수교통편은 더욱 더 열려 갈 것이다.
내지 오사카 기타 곳과의 거래도 소요일수나 운임이 부산, 마산과 크게 다름이 없을 것이다.
모지(門司), 시모노세키(下關)의 유지들이 이곳과 상호간에 직접항로를 개시하려 도모해 하카타(博多), 부산 간 항로를 취하고 있는 명령항로선(命令航路船) 텐유마루(天祐丸) 등도 부산까지로 종항(배나 항공기 따위가 정해진 항해나 항공을 끝마침)하는 것을 연장해 진해까지 당도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당지에서 내지 각 항구에 가고, 내지에서 당지에 온다는 사람들에게 더욱 편리해져 더 많은 사람이 꼭 오게 될 것이다.
참고로 진해에서 부근 여러 곳에 통할 해륙 이정(里程, 한 곳에서 다른 곳 사이의 길의 거리)은 대충 아래와 같다.
마산 해로 7해리(海里)3분(分)
웅천 육로 3리17정(町)
송진 해리 7해리
구마산 육로 5리
구진해 육로 9리17정
장승포 해로 8해리
창원 육로 4리18정
부산 해로 46해리
삼천포 해로 75해리
통영 해로 55해리
가덕 해로 21해리
거제 해로 70해리
여수 해로 125해리
목포 해로 210해리
*1해리 1.85km / 1리 3.9km / 분(分)은 10분지 / 1정(町) 약 109m
이 글은 2022년 창원시정연구원이 1910년대와 20년대 진해의 모습을 담은 세 권의 책을 번역하여 하나로 묶어 낸 지역사발굴연구 교양총서 3권 『근대 문헌 속 진해』 중 『진해』 부분이다. 1912년 출간되었으며 저자는 스기야마 만타(杉山萬太)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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