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급속한 발전과 통신
진해 최초의 통신기관은 해군의 임시건축지부가 명치 43년(1910) 4월에 설치되고 난 후, 같은 해 9월에 동 건축지부 임시청사 앞에 현동우편소란 것이 설치된 것이 시작인 것이다.
그 당시까지는 각 구미(건축업자) 청부사들 부하격인 토목공이나 인부들이 조금 살고 있었을 뿐 별로 사무는 그리 바쁘지는 않았다.
즉 건축지부 통신사무를 맡고 있음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전신, 전화, 기타 모든 우편사무를 취급하는 우편소란 설비는 우편국 이상이어야 했던 것이다.
그것이 차차 모든 상황이 진전을 보고 작년 7,8월경에는 시가지 건축공사가 빈번해지며 이주자가 급증했기 때문에 통신사무 전반이 빈번해진 것이다.
그리고 시가지역과 떨어져 있어서 불편하다고 해서 시민이 우편국 설치 운동을 벌인 결과 올해 1월 25일에 우편국을 하나 더 두게 되어, 국천정(菊川町, 기쿠가와초)에 있는 민가를 개조해 국사(局舍)로 충당해 통신사무 취급을 개시한 것이다.
그런데 현동우편소 취급 건수는 한 때 감소는 했지만 우편국 통신사무는 전화든 전신이든 취급 수가 늘어날 뿐이었다.
그래서 임시청사에서는 좁을 뿐만 아니라 전화 사무를 볼 수가 없다고 해서, 큰 팽나무 부근에 청사를 건축하게 된 것이다.
4월 30일에 공사입찰을 한 결과 25,000여 엔으로 경성(京城)에 있는 나쿠사구미(名草組)가 낙찰되었다.
공사 준공기간이 180일 간으로 늦어도 11월 중에는 완성을 보게 될 것이다.
청사 준공과 동시에 전화가설도 하게 되어 있다.
현재는 7개 특설전화가 있음에 불과하나 하여튼 간에 이곳 통신기관은 올해 중에 완비될 것이다.
자세하게는 통신이란 표제 밑에 논한 바가 있음으로, 여기서는 그 통신상에서 본토지 발전 상황만을 기술했다.<<<
이 글은 2022년 창원시정연구원이 1910년대와 20년대 진해의 모습을 담은 세 권의 책을 번역하여 하나로 묶어 낸 지역사발굴연구 교양총서 3권 『근대 문헌 속 진해』 중 『진해』 부분이다. 1912년 출간되었으며 저자는 스기야마 만타(杉山萬太)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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