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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마산항지(1926년) - 66 - 곤권(坤卷) / 제2장 교육 기관

by 운무허정도 2023. 9. 25.

6. 배달(培達) 강습학당

신마치대로(新町通)에 있는 통도사(通度寺) 포교당(布敎堂)의 서쪽 옆에 있다.

통도사 시설로 사회교화 사업인 유청년들의 초등교육을 목적으로 대정 12(1923) 522일에 낙성식을 올렸다.

그러나 통도사에서 주관한 김구하(金九河) 스님에 대한 배척운동 등이 일어나 그 교육내용은 아직 충실하지 못해서인지 실적은 볼 만한 것이 없다.

 

7. 사립 창신학교(私立 昌信學校)

상남동 사기노스오카(鷺巢丘 노소구, 노비산) 밑에 있으며 호주 장로교회가 이끄는 학교다.

 

영국인 선교사 맹호은(孟晧恩, 마크레-매크레이(Rev. FJ. Macrae, 1884~1973), 호주 장로교 선교사. 1910년 내한. 서부경남에서 선교하다 1915년 마산으로 와서 제3대 창신학교 교장, 문창교회 목사 등으로 활동하였다.) 씨를 교장으로 초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본교생에 대해 유감스러운 기분을 품게 만든 일은, 학생들이 직원 인솔 하에 다른 공립학교 학생과 공동 작업을 위해 공원에 왔으면서도 마산신사에 예배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경의조차 표하지도 않고 신전을 지나쳐, 저자와 동포를 분하게 만들었던 데 있다.(창신학교 학생들의 마산신사 참배 거부는 193712월에도 일어났다. 일제가 중국의 남경을 점령했을 당시 승전을 축하한다며 마산신사를 참배하는 행사가 있었을 때 학생들은 참배를 거부하며 저항하였다.)

 

8. 사립의신여학교(私立義信女學校)

창신사립학교 북쪽인 노비산의 선교사인 교장 자택 아래에 있는데 창신학교의 여자부라고 말할 수 있다.

교사는 영국인 부인 외에 내지인 부인(호주 장로교 출신의 맥피(A. McPhee Ida, 1881-1937) 선교사가 교장을 맡고 있었다) 한 명이 있다.

교사 옆에 기숙사가 있고 여학생은 그 온돌방에서 자취하고 있다.

 

9. 사립호신학교(私立濠信學校)

본교는 원래 사립창신학교의 고등보통과를 교수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진 것으로, 그 위치는 창원군 내서면 회원리 지역으로 마산부와의 경계인 회원천 부근에 있으며, 유리창이 끼워진 벽돌로 만들어진 찬란한 이층 건물이다.

 

대정 13(1924) 1126일 마크레 씨를 교장으로 성대한 낙성식을 교정에서 거행하고 호주 장로교회 아담스(아담슨(Rev, Adamson, 孫安路, 1860~1915), 호주 빅토리아장로교 파송 선교사. 1894년 부산에서 선교 시작하여 경남 일대에서 활동, 1908년 창신학교 초대교장. 1914년까지 마산에서 활동.) 박사 손에 의해 강당의 개문식도 열렸다.

후에 이 학교를 고등보통의 별교(別校)로 호신학교라 불렀다.

대정 15(1926) 45, 이 해의 신입생 40명을 수용해 입학식을 거행했다. 학감 다나카 겐코(田中玄黃) 씨는 원래 평양고보 교장으로 있던 교육계의 원로였다.<<<

 

이 글은 창원시정연구원이 2021년에 번역한 『馬山港誌』(1926) 중 66번 째 것이다. 그림은 별도로 삽입하였다. 『馬山港誌』는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저자는 앞서 게재한 『馬山繁昌記』와 같은 스와 시로(諏方史郞)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