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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진해』(1912) - 9. 통신

by 운무허정도 2025. 1. 20.

9. 통신

 

진해에 우편국이 개설된 것은 올해 1912년 1월 25일이며, 그 때까지는 현동 우편소에서 우편사무 전반을 취급해 왔다.

진해우편국에서는 우편, 우편어음, 우편저금, 전신 및 전화를 취급해, 마산부 중진해,웅서 2면을 그 우편구역으로 삼고 있으며 진해, 웅동(熊東), 웅서, 천가(天加), 웅읍 각 면을 전신구역으로 삼고 있다.

또한 전화통화구역은 사천(泗川), 방어진(方魚津), 삼천포(三千浦), 영산(寧山), 자인(慈仁), 마산, 대구(大邱), 약목(若木), 군위(軍威), 안동(安東), 영천(永川), 경산(慶山), 기장(機張), 창원(昌原), 부산진(釜山鎭), 부산(釜山), 초량(草梁), 동래(東來), 울산(蔚山), 장생포(長生浦), 왜관(倭館), 성주(星州), 의성(義城), 경주(慶州), 진주(晉州), 고성(固城), 마산 원정(元町, 모토마치) 등이며 직접, 간접으로 거래 관계가 있는 지방은 모두 다 망라되고 있다.

 

우편구역에 관해 한 마디 해 두어야 할 것은 진해면 중에서 중평(中坪), 도만(道万), 도천(道泉), 현동, 비봉, 속천, 좌천(左川) 등은 소위 우편국 시내에 속하며 날마다 네 번 취집(聚集, 거두어 모아들임)과 세 번 배달을 하고, 기타는 시외로 칭해 진해면 중에서도 중초, 조천(造川), 경화동, 이동(泥洞), 중동(中洞), 신덕(新德), 덕산, 풍호(豊湖), 행암, 장천(將川), 자은(自隱), 하구(下龜), 석리(石里), 병암(屛岩) 각지는 날마다 한 번, 안곡(安谷) 및 서면 전부는 격일에 한 번 집배를 하고 있다.

또한 전신구역 속에서 진해면 중 중평, 도천, 도만, 현동, 비봉, 속천, 좌천, 경화동, 중초리는 소위 직배달 지역으로 칭해 전보는 들어올 때마다 바로 배달하는데, 기타는 우편과 함께 배달하기로 되어 있다.

다음에 전화 호출 담당지역은 도천, 도만, 중편, 좌천, 속천, 현동, 비봉 등이며 기타 지역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우편국 사이의 순회 편은 마산 간(間)에서만 이루어지는 것 외는 모두 배편으로 이루어져, 마산, 부산, 마산 원정(元, 모토마치), 통영, 삼천포, 여수, 남해, 목포 등과는 날마다 십 수차례 주고받고 있다.

전보는 부산, 마산, 현동 세 국소(局所)와 직통회선이 존재하나, 기타 지방에 갈 것은 부산, 혹은 마산이 중계하기로 되어 있다.

사무 실적은 개국 후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주 건수가 많다.

즉 최근 통계를 보면 우편배집물 건수는 매월 146,000여 통, 어음저금 수불(受拂)은 5,500건 금액은 292,500여 엔, 전보 송수신은 5,400여 통, 전화통화는 2,200여 통이며 시내 경제 상태에 좌우되지 않고 달마다 증가하는 상황이다.

통신기관은 진해국 외에 현동우편소, 경화동우편소 등이 있으며 통신상에서 일반 공중에 편리함은 물론이거니와 전화교환사무도 하루도 뺄 수가 없는 것이므로 현재 공사 중인 국사(局舍, 진해우체국 청사, 아래 사진-1912년 준공)가 준공되는 동시에 개시됨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 글은 2022년 창원시정연구원이 1910년대와 20년대 진해의 모습을 담은 세 권의 책을 번역하여 하나로 묶어 낸 지역사발굴연구 교양총서 3권 『근대 문헌 속 진해』 중 『진해』 부분이다. 1912년 출간되었으며 저자는 스기야마 만타(杉山萬太)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