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29 『진해』(1912) - 22. 직업별 22. 직업별 진해의 거주민 호구 수는 시시각각으로 변동하고 있으므로 그 실제 숫자를 알아내기는 극히 곤란할 것이다. 6월 상순 진해경찰서가 조사한 직업별 호구수란 것이 있다. 정확한 것으로 믿기 때문에 아래에 수록하기로 했다. 이 통계에 의하면 1,782호 6,935명이란 숫자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신시가지뿐만 아니라 비봉, 현동, 경화동, 덕산 등 관내 일반을 포함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토지에 소장은 면치 못할 노릇인 만큼 신개지(新開地)는 더더욱 그렇다. 이 통계가 나왔을 때는 공사 종말기라서 가까운 시일 내에 번성기에 접어드는 시기였기 때문에 조금 감퇴 기미를 보이고 있었을 때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 숫자 따라 기주(寄住, 임시로 남의 집에 몸을 의지하고 지냄)한 자나 장래 숫자를 예상할 .. 2025. 3. 31. 『진해』(1912) - 20. 사업(실업계), 21. 호구(戶口) 20. 사업(실업계) 진해의 실업계는 그 전도가 더욱 다망(多望)하다. 현재 착수되어 있는 사업이 성운(成運)을 향해 가고, 장래에 기획되어 있는 사업이 극히 유리한 입각점을 점하게 됨은 지리가 증명하고 있다. 사업자체가 발전하느냐 못하느냐는 경영 기량에 달려 있겠지만, 그 많은 경우에 지리가 좋으냐 나쁘냐란 점에도 관계가 있는 법이다. 당지는 지리에 있어서 조선에서 으뜸갈 지위에 있기에 장래 각종 사업이 일어나 반드시 성운을 향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재 일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굳이 여기서 얘기하지는 않겠으나 장래 사업으로서 어떤 것이 있는가 하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적어놓을 수가 없는 정도이다. 가고시마(鹿児島) 출신인 하라다 요시타로(原田芳太郎) 씨가 발견한 부근 세 곳의 철령광천(鐵靈鑛泉).. 2025. 3. 24. 『진해』(1912) - 19. 건설공사 19. 건설공사 진해군항은 10년이란 기간을 제1기 계획으로 해 명치 43년(1910)부터 건설공사를 개시해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해군 임시건축지부에서 착수중인 공사 대요(大要)는 아래와 같다.1. 경리부 건축공사(준공)2. 수뢰단 건축공사(준공)3. 관사 건축공사4. 계선수역(繫船堀)개폐(締切)준비공사5. 항무부 부지 매립공사6. 수뢰단 방호공사7. 청룡천(淸龍川) 장석(張石)공사8. 진수부(鎭守府)청사 개관공사(준공)9. 정시천(征矢川, 소야가와) 하천공사10. 재등만 부두(棧橋)공사(준공)11. 마천(馬川) 수도공사12. 행암만 부두공사13. 도로개수공사14. 창고 기타 건축공사15. 수도방수소(防水所)공사16. 고원·용인 숙사건축공사17. 선박수리용 선거(船渠) 마감공사 18. 기타 경리.. 2025. 3. 17. 『진해』(1912) - 18. 급속한 발전과 통신 18. 급속한 발전과 통신 진해 최초의 통신기관은 해군의 임시건축지부가 명치 43년(1910) 4월에 설치되고 난 후, 같은 해 9월에 동 건축지부 임시청사 앞에 현동우편소란 것이 설치된 것이 시작인 것이다. 그 당시까지는 각 구미(건축업자) 청부사들 부하격인 토목공이나 인부들이 조금 살고 있었을 뿐 별로 사무는 그리 바쁘지는 않았다. 즉 건축지부 통신사무를 맡고 있음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전신, 전화, 기타 모든 우편사무를 취급하는 우편소란 설비는 우편국 이상이어야 했던 것이다. 그것이 차차 모든 상황이 진전을 보고 작년 7,8월경에는 시가지 건축공사가 빈번해지며 이주자가 급증했기 때문에 통신사무 전반이 빈번해진 것이다. 그리고 시가지역과 떨어져 있어서 불편하다고 해서 시민이 우편국 설치 운동을 벌인 결.. 2025. 3. 10. 『진해』(1912) - 16. 금융, 17. 운수교통 16. 금융 진해의 현재 금융은 극히 순조롭다. 무슨 근거로 순조롭느냐 하면 일부 대금업자의 자금 융통에 의해 한정된 호수 입가의 자금 결핍을 보충해, 여러 분야의 실업가들은 성실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인지 파산, 도산이란 비운을 당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다른 업종으로 바꾼 자는 본래의 자본금 부족인 데다가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다. 실제로 순조롭다고 말해야 할 정도까지 진전되어 있을지는 아주 의심스러운 바이지만, 다른 도시 현황에 비해 결코 오늘의 진해가 금융의 원만함이 부족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기관으로서는 오직 대금업자나 전당포업자 외에 아직 아무런 시설조차 없으나 장래에 나오리라고 믿는다. 현재 상황은 이상과 같으며 더 써야 할 자료도 없는 것이다. 17. 운수교통 항만으로서의 운수교통은 아주.. 2025. 3. 3. 『진해』(1912) - 14. 상항(商港)으로서의 진해만, 15. 물자의 집산 14. 상항(商港)으로서의 진해만 진해만이 상항으로서의 가치가 있음은 전항(前項)에서도 설술(說述)한 대로이며 여기서 다시 말할 필요는 없을 줄로 안다. 현재, 내지에서 당항에 입항할 선박은 어느 것이나 다 부산을 거쳐 오는데, 가까운 장래에 시모노세키(下關), 모지(門司), 하카타(博多), 나가사키(長崎)의 각 항구에서 직항선이 밤낮 가리지 않고 수시로 입항하여, 오사카 상선(大阪商船) 같은 회사도 육상수송기관이 완비됨에 따라 꼭 입항하게 될 것이다. 기선(汽船) 입항이 얼마나 되느냐도 역시 항만 자체의 값어치를 가리키는 것이라 하겠다. 현재 진해만을 보라. 재등만(아래 사진), 행암만 두 곳에 숲같이 빽빽이 세워져 있는 돛기둥 그 수는 얼마인가. 이것만 보아도 상항으로서의 값어치를 알아차릴 수가 있을.. 2025. 2. 24. 『진해』(1912) - 13. 상업 13. 상업 이곳의 상업이 점차 진흥의 영역에 접어들고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 해도 일반적으로 상거래란 것이 극히 유치한 것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은 상업지가 된 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경력 부족 탓만이 아니며, 오늘날까지 이주하고 있는 상인들이 비교적으로 대자본가가 적기 때문이며 일면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도 사료된다. 그래도 진해의 실업가 즉 상인이고자 하는 자들은 더욱 더 원대한 포부 밑에 각자가 발분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주의를 환기하고 싶다. 진해 군항으로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어도 상항(商港)으로서는 아직 알려져 있지가 않다. 그런데 선박 출입에 편리한 양호한 항만을 두고 있는 이곳은 상항으로서 그 진가가 발휘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편에서 보면 진해 군.. 2025. 2. 17. 『진해』(1912) - 12. 산업 12. 산업 토지에 생산물이 있느냐 없느냐는 그 땅의 소장(消長, 성쇠, 쇠함과 성함) 문제에서 결코 내버려 둘 수 없다는 것이 자명(自明)한 이치이다. 우리 진해는 생산물이 적은 지역, 즉 소비지이며 생산지가 아니라고 하는 자가 있지만 이는 사리에 어두운 사람이 하는 소리이며 소생은 찬동할 수가 없다. 진해만에서 나오는 어류는 조류 관계상 한난류 양류(兩流)에 서식하는 것들 모두를 망라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특히 많은 어류를 포획하는데 이는 고장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여유가 있으며 조선 내 여러 곳은 물론 일본의 각 지방에 수송하고 있다. 행암만 부두에 있는 조선해수산조합의 모범어촌이 완성됐을 적에는 놀랄만한 기세로 어획물을 만재한 어선들이 아침, 저녁에 출입함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것이 진해만에서 나오.. 2025. 2. 10. 『진해』(1912) - 11. 종교 11. 종교 그 땅의 종교 상태라는 것은 바깥에서 관찰할 수는 없다. 그것은 심리의 움직임이기에 결코 외형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진해의 종교란 불교가 주가 되어 있다고 보는데 별 지장은 없으리라.기독교나 곤코오쿄(金光敎 敎派神道의 하나)나 텐리교(天理敎派神道의 하나) 등도 있기는 한데 종교상의 세력은 극히 미미한 것임에 틀림없다. 불교라 함에도 종지(宗旨, 종문(宗門)의 교의(敎意)의 취지)는 여러 가지가 있거니와, 우선 신슈(眞宗, 淨土眞宗의 준말), 조오도슈(淨土宗, 불교의 한 종파인 정토종을 말함), 니치렌슈(日蓮宗, 일본 불교 종파의 하나로 법화경(法華經)을 종지(宗旨)로 함), 신고슈(眞言宗, '진언종'으로 불리며 일본 불교의 한派), 젠슈(禪宗, '선종'으로 일컬어.. 2025. 2. 3. 『진해』(1912) - 10. 소방기관 10. 소방기관 진해의 소방 설비는 개항 당시 호구(戶口, 호적상 집의 수효와 식구 수)가 아직 적었을 때부터 갖추어져 있었다. 조장(組長)에는 미야자키 미네타(宮崎峰太)를 추대하였고, 조원은 혈기 넘치는 사람이 꽤나 있었다. 그리고 단순히 소방뿐만 아니라 일반 공공사업에도 진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일대세력을 이루게 되었던 것이다. 당시 의용소방조라 칭해 공공기관의 하나로 지목되어 있었는데 시가지가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어떻게 해서라도 완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하기에 이르러, 경찰에 직속해 소방기구 설비등도 충분히 갖추느라 당시 구와바라(桑原) 경찰서장이 위원장이 되어 유지들과 협의한 결과 창립위원 몇 명을 선별해 기부금 모금에 착수했다. 그런데 약 3천 엔이란 기부금이 모아져 바로.. 2025. 1. 27. 『진해』(1912) - 9. 통신 9. 통신 진해에 우편국이 개설된 것은 올해 1912년 1월 25일이며, 그 때까지는 현동 우편소에서 우편사무 전반을 취급해 왔다. 진해우편국에서는 우편, 우편어음, 우편저금, 전신 및 전화를 취급해, 마산부 중진해,웅서 2면을 그 우편구역으로 삼고 있으며 진해, 웅동(熊東), 웅서, 천가(天加), 웅읍 각 면을 전신구역으로 삼고 있다. 또한 전화통화구역은 사천(泗川), 방어진(方魚津), 삼천포(三千浦), 영산(寧山), 자인(慈仁), 마산, 대구(大邱), 약목(若木), 군위(軍威), 안동(安東), 영천(永川), 경산(慶山), 기장(機張), 창원(昌原), 부산진(釜山鎭), 부산(釜山), 초량(草梁), 동래(東來), 울산(蔚山), 장생포(長生浦), 왜관(倭館), 성주(星州), 의성(義城), 경주(慶州), 진.. 2025. 1. 20. 『진해』(1912) - 8. 교육 8. 교육 진해에 심상고등소학교(아래 사진, 1920년대)가 개교된 것은 올해(명치 45년, 1912) 1월 10일부터이며 개교 당초에는 130여명 아동을 수용한 것에 지나지 않았으나 개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250명에 도달했다. 그 이유는 당지에 개교를 보기 이전에는 아동 모두가 해상 7해리(약 13km)여를 소증기선(기선(汽船)의 옛 명칭으로 기계력(증기기관)으로 추진시키는 배의 총칭)으로 마산에 통학했기 때문이다.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며 아침 해뜨기 전부터 저녁 5시나 6시경이 될 때까지는 집에 못 돌아올 지경이었다. 게다가 그 기선의 승강은 아주 위험한 것이라 바다 속에 떨어진 아동 숫자도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몸이 발육 도상에 있는 아동에게 마산 진해 해상 통학이란 쉽지는 .. 2025. 1. 13. 『진해』(1912) - 7. 위생 7. 위생 진해는 조선에서 보기 드문 건강지로 지목되어 있다. 위생시설에 관해서는 아직 만전을 기했다고까지는 말 못하겠지만 결코 불완비한 것은 아니다. 십수 명의 개업의가 있어 이들이 시정(市井, 인가가 모인 곳으로 중국 상대(代)에 우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여 살았다는 데서 유래)에 흩어져 개인위생을 통어(統御, 통괄)하고 있으며 나아가서 공중위생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이다. 공립병원도 조금 있으면 훌륭한 것이 설치될 것이다.또한 사립병원으로는 진해병원 외 두세 개 규모 있는 병원이 있다.군항지이기 때문에 위생 단속에 관해서는 엄중하다. 해군병원도 멀지 않아 설립될 것에 틀림없을 터이니 위생기관에는 유감이 없음을 기할 것이다. 학교조합에서는 중초리(中初里)에 격리병사를 건축하여 전염병 환자 수용이 가.. 2025. 1. 6. 『진해』(1912) - 6. 풍광미(風光美) 6. 풍광미(風光美) 진해에 풍광미가 풍부하다는 것은 이제 와서 거론할 나위는 없을 터이지만 서너 개 있는 그대로를 기록해 두자 (일) 일출안개 속에 햇님이 하얀 옥처럼 빛나고 있다. 울퉁불퉁한 천자봉연산(天子峰連山)이 서서히 밝아지며 짙은 회색 쪽배가 한 척, 조용이한 기름 같은 수면에 까만 선을 가느다랗게 그어가면서 저쪽 덕산(德山) 쪽으로 저어 가고 백의 입은 한인이 깜짝 놀라 서서 지켜보고 있다 (행암만).그렇게도 유명한 큰 팽나무 부근의 상야등(常夜燈)에 엷게 불씨가 남아 있다. 아직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을 때에 무슨 구미(組)이라고 옷깃에다 적힌 작업복을 입은 사내다운 젊은이가 상반통(常磐通, 도키와도오리, 아래 사진-상반통 2정목)를 꺾어 천첨정(川添町, 가와조에초)쪽으로 들어갔다. 무언가.. 2024. 12. 30. 『진해』(1912) - 5. 기후 5. 기후 조선 속에서도 경상남도 일대는 기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마산, 진해, 부산은 기후가 온화하며 어느 계절이나 한결 같이 내지와 다름이 없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 진해 땅은 마산과 부산 중간에 위치해 각 계절의 기후는 또렷이 나뉘어져 우량이 많지도 않고 바람 또한 강하지 않게 적절하니 참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 하겠다. 동서로 길게 뻗어 있고 남북으로 짧으니 마치 한 일자 모양인데, 시가지는 언덕과 언덕사이에 있으며 단 남쪽 한정된 곳만이 재등만을 면하고 있을 뿐이다. 그 때문에 겨울에도 귀를 찢을 만한 센 바람이 불지도 않으며 여름에도 혹서로 쇠를 녹일 듯한 더위는 없다. 그는 전면이 바다인 반면 후방에 높은 산이 있어서 유명곡(有明谷, 아리아케다니) 깊숙한 곳까지 바람을 보내기 때문이.. 2024. 12. 23. 『진해』(1912) - 4. 이상적인 시가지 4. 이상적인 시가지 진해 시가지는 군항경영이란 제1차 계획에 따른 것이며, 해군당국이 꽤 고심한 끝에 설계 한 것임은 명백하다. 시가지 대하를 제3기로 한 것도 결국 완전한 시가지를 조성한다는 방침 아래 나온 것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것은 제1기 대하지 36,000여 평에 집들이 나란히 세워지게 된 후, 이 정도이면 수급이 일치해 조금도 불편을 느끼지 않을뿐더러 나아가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고 사료되었을 때에 제2기 대하를 실시하게 되며, 제2기 대하가 제1기와 마찬가지 상태에 이르렀을 때에 제3기 대하를 실시할 것이라는 순서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제2기까지는 기술한 바와 같이 실시되었는데 다만 제3기 대하가 제2기의 완성 이전에 발표된 것은 학교조합 유지를 위해 연구 결과가 예정보다 빨.. 2024. 12. 16. 창원박물관 이 글은 2024.12.10일자 경남도민일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내년도 시 예산안서 빠져버린 건립사업'제대로 된 박물관'시민 갈증 외면 않길 오랫동안 추진되었던 창원박물관 건립계획이 보류되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중단되었다. 통합창원시 박완수 초대시장 때인 2010년 시작했던 것을 2016년 안상수 시장이 중단시켰다가 2018년 허성무 시장이 다시 추진한 사업이다. 국립창원대 산학협력단의 기본계획수립과 건립타당성조사를 토대로 창원시가 노력해 2021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승인받았다. 다음 해인 2022년 3월에는 문체부·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유물 4500여 점까지 수집해 임시수장고에서 관.. 2024. 12. 12. 『진해』(1912) - 3. 시가지 3. 시가지 진해 일대의 지세는 이미 기술한 바와 같으나, 시가지 지형이 어떻게 생겼느냐 하면, 서북에서 동북에 걸쳐 산맥이 있고, 서남에는 재등만이 있으며 동북은 행암만을 바라보고 있다. 북광소로(北廣小路, 기타히로코지, 北辻, 기타츠지로도 불렸으며, 현 북원로터리를 가리키는 말)에서 관사 지역인 앵전통, 사쿠라다도오리)을 따라 원산(圓山, 円山, 마루야마, 진해공립심상고등학교가 있던 현 도천초 지역과 진해헌병분대의 나무가 울창했던 구릉지역을 가리킴)을 왼쪽으로 보면서 동남쪽으로 몇 정(町, 60間으로 약109미터를 말함)을 가면 진수부(鎭守府, 현 해군진해기지사령부를 말하는 것으로 진수부 설치가 예정되었음)부지에 도달한다. 두산(兜山, 가부토야마, '투구모양처럼 생긴 산'이라는 의미에서 가부토야마로 .. 2024. 12. 9. 『진해』(1912) - 2. 지세(地勢) 2. 지세(地勢) 진해는 웅중(熊中), 웅서(熊西) 양면의 일부이며 기후는 온화하고 땅은 비옥한데다가 풍치(風致)가 다채로운 곳이다. 해륙에 자연의 산물이 나오며 한국에서는 다른 유례가 없을 만큼 자원이 풍부하다. 지금 지형 개요를 설명하자는데 웅중, 웅서 양면의 동북쪽은 가파른 산들이 이어져 있고, 웅중면 동북 끝에는 장복산(長봉우리가 높이 솟아 있으며, 여기를 넘으면 즉 웅읍면(熊邑面)이다. 웅서면 동방에는 옛적부터 이름 높은 산성산(山城山, 야마시로야마)이 있다. 이 산성산에는 지금부터 약 4001년 전, 임진왜란(文祿慶長の役, 분로쿠게이조노에키)에서 우리 맹장과 맹졸들이 성을 지었던 흔적이 남아있다. 이렇게 삼방이 뾰족한 산에 둘러싸여, 오로지 남쪽만이 세계에 명성 높은 진해만인 것이다. 진해만은.. 2024. 12. 2. 『진해』(1912) - 1. 진해 1. 진해 진해 땅은 원래 물이 동서남북으로 흐르고 뽕나무가 심어진 적적한 한촌이었으며 단지 바다에 면하고 있어서 반농반어(농사를 지으면서 어업도 함께 하는 일)로 사는 한인이 띄엄띄엄 살고 있을 뿐이었다. 해 저문 뒤의 풍경이야 황량하기 그지없고 저 멀리 흩어져 보이는 고깃배 불을 유일한 구경거리로 삼아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러일전쟁 때부터 아주 중요시되는 곳이 된 연유는 앞에 진해만이란 세계에서 유일하게 좋은 항만을 가졌기 때문이다. 군항시설에 관한 발표가 있고 난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주목하게 되었다. 제1기, 제2기, 제3기에 이르는 시가지대하(市街地貸下)가 발표되자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전의 한촌(寒村)은 다른 곳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일대도시가 된 것이다. 말할 필.. 2024. 11. 25. 『마산과 진해만』(1911) 제2장 「진해만」 - 제10절 행암만(行巖灣)과 덕산리(德山里) 제10절 행암만(行巖灣)과 덕산리(德山里) 신시가지에서 약 일 리(1里)거리, 행암만(아래 사진은 현 행암만 전경)에 면한 덕산리는 가까운 장래에 상항으로서 상선 출입이 빈번해질 것이라는 예상 아래 이에 부수할 사업을 계획하는 자도 많다. 현재 행암만에서 매축(埋築)에 종사하고 있는 오사카 세라 류조(瀨良隆三)의 철공소 신설지가 1,200평, 도쿄의 엔도 다모츠(遠藤保), 야마모토 가타로(山本嘉太郞) 두 사람의 800평, 도쿄 가네코 치호(金子千芳)의 우유 착취장 1,000평 등인데, 앞의 세라 씨는 꽤 넓은 주물공장을 설치해 군항은 물론 시내외의 모든 수요에 응하는 한편, 재목상 및 토공구용 철물상도 경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덕산리에는 세관감시원이 출장을 하고 있다. 올해 안에 감시서를 건설하게.. 2024. 11. 18. 『한 도시 이야기』 이 글은 2024.11.7일자 경남도민일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마산'이란 도시가 걸어온 길 담아『 한 도시 이야기』 발간"살기 좋은 도시로 남았으면" "독립 시로서의 마산은 없어졌지만 물리적 공간과 환경은 그대로다. 때로는 확산되고 때로는 위축되며 지금에 왔다. 마산시가 없어질 줄 아무도 몰랐듯이 앞으로 전개될 이 도시의 미래 역시 아무도 모른다." (7쪽)허정도 건축사가 최근 낸 엔 경술국치 이전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이후까지 마산이란 도시가 변화해 온 역동적인 역사가 꾹꾹 눌러 담겨 있다.책 /불휘미디어 ◇ 도시 문제를 고민하다 = 허 건축사는 1980년 건축사 자격시험에 당시 최연소로 합격했다. 1981년부턴 서진 종합건축사무소를 운영해 오다 2018년 폐업했다. 그동안 경상남도 총괄건축가.. 2024. 11. 11. 『마산과 진해만』(1911) 제2장 「진해만」 - 제9절 교육과 종교 제9절 교육과 종교 현동 신시가지에서는 이미 작년 9월에 취학 아동 수는 124명에 도달하여 계속 증가할 모양새이다. 이 아동들은 해상 8리(3.141818km에 해당함)를 작은 증기선으로 마산에 통학하고 있다. 그 위험성과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으니 재류 주민들의 과반이상의 결의에 의해 현동학교조합의 인가를 당국에 신청해 허가를 받아 10월 1일부터 개교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있으니 이 책이 독자 앞에 닿을 시기에는 신시가지의 새 학당에서 아동들의 책 읽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또한 신사불각(神社仏閣)을 세울 곳으로 태신궁(太神宮)을 유히가오카(夕日ヶ丘)에 세우고, 진종(眞宗, 정토진종의 준말로 일본 불교의 한 파), 정토종(淨土宗, 일본 불교의 한파), 일련종(日蓮宗, 가마쿠라시대에 일연 대사.. 2024. 11. 11. 낙동강 녹조 국회청문회 개최해야 이 글은 2024.10.24일자 경남도민일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부 발표와 달리 인체서 녹조독소가…우리 미래는 스스로 챙길 수밖에 없다 10월 7일 낙동강 유역 거주 주민 22명의 콧속 '녹조독소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농민, 어민, 주민, 환경운동가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무려 절반인 11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충격적이다. 콧속에서 녹조독소가 검출된 것은 공기 중 녹조 에어로졸이 코를 통해 인체에 흡입되었다는 의미다. 녹조 독은 낙동강 물로 재배한 쌀, 무, 배추에서도 검출되었다. 심지어 낙동강으로부터 3.7㎞ 떨어진 아파트 거실에서도 녹조 독이 검출되었다. 낙동강 물을 사용하는 수돗물의 녹조 독은 미국 캘리포니아 수돗물 관리기준 0.03ppb를 9.4배 초과했다. 녹조 발생 13년이 남긴 응.. 2024. 11. 10. 『마산과 진해만』(1911) 제2장 「진해만」 - 제8절 목축 제8절 목축목축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는다. 진해만내에 산재하는 해군 소속인 여러 섬 중에서 육지에 가까운 부도, 모도, 실리라는 세 섬은 목축용지로서 사사노 진시로, 다카스합자회사 및 아비루 유사쿠(阿比留祐作, 아래 그림은 아비루가 운영하는 여관 광고) 세 사람에 대하되어 각각 섬 면적 22만 정보에서 56만 정보에 이르는 넓은 토지를 점한다.(1만 평마다 대하료 1년에 5엔) 그 중에는 기간지(旣墾地)와 미간지(未墾地)도 있으며 콩, 보리, 고량 및 각종 목초를 키우는 데 적절하고 수리 편의도 나쁘지 않다. 목사(牧舍), 농사, 기숙사는 다 설비되어 북한산(北韓産) 종우 수십 마리를 방목하여 그 발육상태는 양호하다. 장래 주목을 받을 것이다. 이 글은 2022년 창원시정연구원이 1910년대와 20.. 2024. 11. 4. 『마산과 진해만』(1911) 제2장 「진해만」 - 제7절 다카스통조림합자회사(高須缶詰合資會社) 제7절 다카스통조림합자회사(高須缶詰合資會社) 본사는 히로시마현 구레시(広島県呉市)에 있으며, 명치 21년(1888)의 창업 시부터 통조림을 제국해군에 납품해 왔으니 해군과의 인연은 깊다. 이런 관계로 특히 진해 군항 내에 땅을 빌릴 수가 있었던 것이다. 회사 사업은 통조림 제조를 주업으로 하며 겸해서 목축, 도우(屠牛) 및 이에 부대될 사업, 부업으로서 철공 및 목욕탕 영업이 있다. 자본금 6만 엔, 적립금 19,600엔, 전기이월금 2,763엔 57전이 있으며 업무담당사원은 가다 긴사부로(賀田金三郎)가 하고 있다. 비봉분공장은 명치 42년(1909) 4월 1일 기공, 명치 44년(1911) 3월 말에 낙성, 4월 1일부터 사업을 개시했다. 기관(機關)은 육상모형(陸上模形) 코르닛슈식(式) 마력(동력이나.. 2024. 10. 28. 『마산과 진해만』(1911) 제2장 「진해만」 - 제6절 사사노공장(笹野工場) 제6절 사사노공장(笹野工場) 사사노 진시로 씨는 제국해군이 필요로 하는 소고기, 생선고기 통조림 수백만 개 중 그 절반을 충당하는 일대세력가다. 그는 본점을 도쿄 후쿠가와 모토마치에 두고 명치 41년(1908)부터 진해만 일대의 장래성에 착목해, 거점을 군항의 관문인 비봉에 정해 기간지(旣墾地, 이미 개간하여 놓은 땅을 이르는 말) 45정보(町, 1정보는 9,917.35537㎡로 45정보는 446.280.99165㎡에 해당되므로 135,000평을 말함. 한 평은 약 3.3m²) 남짓 그리고 미간지 137만여 평을 부근 12개 동에 걸쳐 조차했다. 또한 재작년 명치 42년(1909) 7월부터 제반 설비를 비롯하여 택지 2,093평에 36동, 총건평 1,044평의 건축을 완료했다. 목축, 통조림, 정미농업,.. 2024. 10. 21. 『마산과 진해만』(1911) 제2장 「진해만」 - 제5절 비봉 제5절 비봉비봉은 군항의 관문이며 부두도 있다. 마산에 가장 가깝고 증기선으로 30분 거리에 있다. 여기서 걸어서 약 30분이면 군항지 시가지에 도착한다. 비봉 시가지역은 통조림업자인 사사노 진시로(笹野茜四郎, 아래 그림은 본인의 사업 광고)씨 및 다카스(高須)합자회사의 조차지(租借地)에서 2천 평을 쪼개서 개인에게 임대를 개방한 것이다. 내지인 이주는 지난 명치 41, 42년(1908, 1909) 경부터 개시되었다. 작년 이래 군항경영공사가 착수됨에 따라 집들이 속속 지어지면서 그 후 빼곡해졌다. 전술한 사사노, 다카스 2대 통조림제조소를 비롯해 여관, 잡화점. 요리점 등이 생겨서 완연한(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뚜렷한) 작은 시가지를 형성했다. 현재 주요한 거류자와 그 직업은 아래와 같다. 호수는 .. 2024. 10. 14. 『마산과 진해만』(1911) 제2장 「진해만」 - 제4절 건축 및 토목공사 제4절 건축 및 토목공사 가장 많이 주시되어 소문난 목적이 되어 있는 군항 경영상의 제공사비는 올해 할당분인 56만 엔 안에서 절반 이상은 재료구입비로 내지(일본 본토, 일본 본국)에 흡수되어 버리고 얼마 남았는지 모른다.시가지 건축은 올해 약 500채를 예정하고 있으나 실제로 준공된 것은 백 채 안팎에 불과하다. 이것도 역시 청부인 이외의 직공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많다. 한 평당 30~40엔에서 70~80엔 쯤이 표준이라 보면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임시건축지부에서 착수하고 있는 공사는 아래와 같다.기공연도 공사명칭 도급인 성명 1910년도 .. 2024. 10. 7. 『마산과 진해만』(1911) 제2장 「진해만」 - 제3절 해군용지 대하(貸下) 및 시가지 경영 제3절 해군용지 대하(貸下, 관공서에서 민간에 빌려줌) 및 시가지 경영 진해 해군용지 대하에 관한 내규는 작년 8월 5일부로 시행되었다. 그 내는 진해 해군용지 내에 있는 경작지, 미간지(未墾地, 아직 일구지 못했거나 않은 땅) 및 택지 대하에 관해 이하와 같이 규정하고 있다. 경작지에 관해서는 경작지에 관해서는 제1조에서 이라는 취지를 정하고, 미간지에 관해서는 제17조에서 이라 정했다. 택지에 관해서는 제27조에 는 (남의 땅을 빌려 쓰는 사람)>이 아니라도 , 기타 에 으로 정했다. 시가지는 12만평이며 대규모 계획을 가지고 모범적인 시가지로 구획되어 형성되어 가고 있다. 폭이 20간(間, 1간은 1.818182미터로 20간은 약 36.36미터에 해당함), 15, 10간 등 큰 도로가 가로 세로 십.. 2024. 9. 30. 이전 1 2 3 4 ··· 45 다음